오행(五行)은 현대에는 국어사전적 의미로는, '우주간에 운행하는 금(金), 목(木), 수(水), 화(火), 토(土)의 다섯 가지 원기를 말한다. 이는 오행상생과 오행상극의 이치로 전 우주만물을 지배한다고 한다.'라고 되어 있다. 오행에 대한 모든 것을 한마디로 응축시켜 표현한 말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는 이러한 오행이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하여, 오늘날의 오행이 만들어지게 되었나 하는 것들을 미흡 하나마 고찰해 보려 한다. 고대 중국에서 오행론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시대는 한대라고 볼 수 있다. 동중서(董仲舒)는 오행에 차례를 정해서 순서를 배열(排列)하였다. 목(木)이 처음이며 목에서 화를 생(生)한다고 하였다. 화(火)를 오행의 두 번째라고 하며 화가 토를 생한다고 하고, 토(土)가 오행의 세 번째이며 토가 금을 생한다고 한다. 금(金)은 오행의 네 번째이며 금이 수를 생한다고 하였고, 수(水)가 오행의 다섯 번째로 목을 생한다고 하였다. 요약하면 목(木)을 오행의 첫 번째라고 하며 수가 오행의 마지막이며 토(土)가 오행의 가운데라 하였다.
순서는 하늘이 질서 지은 순서라 하였다. 하늘이 질서 지은 순서라 함은 태양계의 행성들이 질서 지은 순서를 말한다. 태양계 행성들의 차례는 태양을 중심으로 가장 먼저 수성이 있으며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의 순서로 되어 있다. 여기서는 지구를 빼고 태양에서 가장 멀리 있는 별은 목성이 아니고 토성이 된다. 태양계에서 가장 멀리 있는 별부터 그 순서를 정한다면, 목성이 아니고 토성이 첫 번째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목성은 두 번째가 되어야 하며, 태양에서 제일 가까운 별인 수성이 마지막이 된다. 그렇다면 목성이 첫 번째라고 한 동중서의 말과 맞지 않는다. 또 그는 토가 오행의 가운데라고 하였다. 기존 학계의 이론으로 보면 오행의 토는 천문에서 토성이다. 그렇다면 태양에서 가장 멀리 있는 토성이 어떻게 오성의 가운데가 될 수 있을까. 동중서는 목이 첫 번째이고 토가 가운데이며 수가 오행의 마지막이며, 이것은 하늘이 질서 지은 순서라고 하였다. 동중서의 오행과 하늘의 오성에서 토와의 관계는, 기존 학계에서 주장하고 있는 오행과 오성에서의 토와는 다르다. 따라서 동중서의 주장을 따르게 되면 오행의 토는 오성의 토성이 아니고 지구(之衢)가 된다. 더 나아가 동중서는 이러한 오행의 이론에 천(天)사상을 반영하여 토가 오행의 가운데라고 하는 것을 바탕으로 한 토덕설(土德說)로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목이 화를 생하고, 화가 토를 생하고, 토가 금을 생하고, 금이 수를 생하고, 수가 목을 생하는 관계를, 인사에 있어 부모가 자식을 낳는 부자 관계로 보고 있다. 또한 화가 자기를 낳아 준 목을 섬기고 토가 자기를 낳아준 화를 섬기고, 금이 자기를 낳아준 토를 섬기고, 수가 자기를 낳아준 금을 섬기고, 목이 자기를 낳아준 수를 섬기는 것을, 군신의 충(忠)과 부자지간의 효(孝)의 관계로 설명하고 있다. 즉 동중서의 오행관념에는 천사상과 토덕설과 윤리적 의미까지 들어가 있다. 이렇게 하여 자연스럽게 천인(千仞)감응사상으로 나아가게 된다. 즉 이웃에 있는 것과는 상생(相生)하고 이웃을 건너 뛴 것하고는 상극(相勝)한다고 주장한다. 이보다 앞선 전국시대의 추연(鄒衍)은, 오행의 상승에서 서로 이길 수 없는 것을 따라 역사가 발전하여 간다고 하며, 왕조 교체설의 이론을 제창하였다. 추연의 이러한 오행설은 동중서로 이어지면서 국가흥망과 정치와 치국으로 이어지면서, 더욱 발전시키게 된다. 오행은 음양에서 나왔으며 음양은 천지(天地)로부터 나왔다고 하여, 음양과 관계지어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천(天)사상과 연결을 시키며 정치의 이념으로 발전시키게 된다.오행의 의미는 현대에 와서 여러 방향에서 적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오행(五行)은 사계절(四季節)로 표현이 되고, 방위(傍位)로 표현된다. 맛과 하루의 시간에까지 적용이 되고 있다. 오곡으로도 표현되고 있는데, 이는 농업과 관련되어 있다. 색깔로도 오행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미술과 연결될 수 있다. 또 오장육부와도 연결지어 표현이 되고 있는데, 이는 한의학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십간과 십이지(十二地)와의 연결은 달력에 이용되고 있으며, 사주명리학이나 기타 다른 운명예측술에서도 이용되고 있는 부분이다. 사람의 감정에까지 적용되고 있으며, 또한 소리에도 연결되는데 이는 음악과 관련될 수 있다. 이처럼 오행의 사상은 사물을 표현하는데 있어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다.